존경하는 교수님들께,

이미 아시는 것처럼 지난 3/7 에 서남표 총장은 학교 명의를 사용하여 교수 3인을 경찰에 명예훼손죄와 사문서위작죄로 고소한 바 있습니다. 경찰 수사가 종결되어 가던 중 서 총장측이 5월 말에 추가 자료를 경찰에 제출하여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이 추가 조사를 받았고, 6/20 경에 경찰은 ‘명예훼손 건은 불기소 의견으로, 사문서위작 건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수사결과를 송부하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총장측은 마치 사건이 종결된 것처럼, 그것도 자기들이 쓴 고소문을 경찰의 수사결과문인 것처럼 기자들에게 배포하며 ‘서총장이 P 교수의 특허를 도용하거나 절도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졌다’ 라는 허위 주장을 함으로써 일부 언론들이 이 말을 그대로 믿고 언론에 보도하도록 하였습니다. 검찰에 송부되는 사건은 검찰에 의하여 종결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고소인들이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려는 중간 시점에 임의로 기자회견을 한 것과, 그것도 거짓 내용을 말한 것은 명백하게 부당한 처사입니다.

이러한 총장측의 끈질긴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검찰에 의하여 ‘두 가지 죄목 모두 무혐의’로 11/29 최종 발표됨으로써 종결되었습니다. 그런데 검찰의 무혐의 발표가 있었던 11/29 당일, 서남표 총장은 다시 학교와 공동 명의로 교협 회장 경종민 교수와 총무 박영진 교수를 검찰에 명예훼손죄로 또 고소하였습니다.

이번의 두 번째 고소에서 문제로 삼은 문건은 이사회 전인 10/23에 교협 운영위원회가 이사들에게 보낸 글로서, 그 글에서 ‘서남표가 P교수의 특허를 도용했다’고 표기한 것 등을 문제 삼아 두 교수를 명예훼손죄로 검찰에 고소한 것입니다. 서총장측은 교협측이 이 글을 쓸 당시 ‘서남표총장이 P 교수의 특허를 도용하지 않은 것이 이미 밝혀져 있었다’라고 아직도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고소 사건은 이전의 명예훼손 고소 사건과는 시기, 장소, 내용, 조사관이 모두 다른 별개의 고소 건으로서, 12/3 일자로 검찰이 둔산경찰서에 수사지시를하였고, 경종민 교수는 12/5 일자 출석 요구 통보를 받아서 12/10 둔산경찰서에서 약 3 시간 동안 혼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이전 건(3/7 총장이 교수 3인을 고소한 명예훼손, 사문서 위작 건)은 검찰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로 종결되었기에 변호사에게 약속한 잔금과 성공사례금을 교수님들이 모금하여 주신 성금에서 지급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교수님들의 전폭적인 성원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2012. 12. 11

교수협의회 운영위원회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