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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에 드리는 글(2012.10.23.)

관리자 2012.10.26 16:22 조회 수 : 7

존경하는 KAIST 이사님께

 

KAIST의 발전을 위해 항상 애써주시는 이사님들께 먼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10/25일에 개최되는 이사회와 관련하여 이사님들께 다시 한번 간절한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KAIST 교수협의회는 이번 이사회에서 반드시 서남표 총장을 즉각 퇴진시켜줄 것을 거듭 요청 드립니다. 이사님들께서도 이제는 잘 파악하고 계시겠지만, 서남표 총장은 그 동안의 발언과 행적으로 볼 때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확실합니다. 그리고 교내의 양식있는 모든 구성원들은 이미 서 총장에 대한 기대와 지지를 완전히 철회하였습니다. KAIST 교수들은 이미 별첨과 같은 서남표 총장의 행태를 보고 겪어 왔기 때문입니다.

 

서 총장이 일방적으로 국감 직전에 기자회견을 하며 (모든 절차와 권위, 그리고 공적인 모든 약속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3월에 나가겠다고 한 것은 학교와 국가의 질서와 체계를 무시하는 오만과 철저히 계산된 기만의 극치입니다. 가까이서 그를 본 모든 이에게 외면당하고 이제는 국민에게 호소하는 이러한 돌발적이고 안하무인적 행동에 모든 구성원들은 극노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한 시간을 더 벌어 어떻게든 차기 총장 선출과정에 간여하고 차기 정권에 기대어 자신의 후일을 보장해 보겠다는 꼼수입니다.

 

지금까지 서남표 총장은 본인의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1) 급하면 일단 솔깃한 조건의 파격적인 약속을 제시하고, 2) 적절한 시기에 핑계를 대고 약속을 부인/파기하며, 3) 후에 약속한 상대를 역공격한다는 기본적인 패턴을 반복해 오고 있습니다 (아래 별첨 예 참조).

 

KAIST의 발전을 위해 쓰였어야 할 지난 2년 이상의 소중한 시간은 이러한 약속-파기-공격의 지루한 반복 속에서 속절없이 낭비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진정 결단을 내려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이사회가 또 다시 이런 수법에 현혹되어 더 이상 학교의 발전이 지연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 KAIST 모든 구성원들의 절실한 바람이자 절규입니다.

 

서남표 총장의 3월 사퇴 약속은 또 다른 국면전환을 꿰하는 호도책입니다. 이번 이사회에서 제발 난파되어 가는 학교를 추스르고 다시 미래를 향한 발전을 논의의 장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이제는 서 총장과의 관계에 끝을 내어 주십시오. 서 총장과 그 소수 추종 집단의 거짓말에 더 이상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상황이 절대절명인지라 극히 외람됨을 무릅쓰고 이사장님과 이사님들께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서남표 총장의 속임수, , 급하면 약속하고, 빌미 잡아 파기하고, 약속 믿고 기다린 상대를 무참하게 공격하는 이러한 행태에 더 이상 현혹되지 마십시오. 이사회는 꼭 1025일자로 즉각 사표수리를 하여야 합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단 하루라도 서 총장에게 시간을 준다면 그것은 반드시 KAIST를 망가뜨리는데 쓰일 것입니다. 사익추구, 무책임, 기만, 폭압, 배신을 일삼는 총장 치하로 몰아넣고 KAIST 가 더 이상 지성과 과학기술의 요람으로서 국가가 KAIST 에 부여한 막중한 역할을 해내기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당장 대학랭킹만 볼 것이 아니라 진리를 성실하고 정직하게 추구하는 학교의 정신이 어떻게 훼손되고 있는지 보아야 합니다. (BK 사업의 꾸준한 투자로 인하여 거의 모든 한국의 대학들의 랭킹이 다 올라가고 있는데 KAIST 의 대학순위 향상이 서남표 총장의 리더십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이사회는 어떠한 부당한 협박에도 굴하지 말고 이번에는 부의된 안건을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반드시 정당하게 처리하여 주십시오. 지난 7/20 이사회에서 있었던 부끄러운 밀약 체결과 편법 진행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우리 교수들은 밀약의 내용도 모르고 석 달 안에 서총장이 물러나고 바로 새 총장 선임과정이 시작될 것이라는 약속만 꼭 믿고 절제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 석 달을 서총장은 어떻게 사용했습니까. 차기 총장을 뽑기 위한 노력, 그 동안의 일을 마무리하려는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KAIST 교수들의 20%5년간 논문 한 편 안 쓴다는 황당한 거짓말을 일간지에 퍼뜨림으로써 KAIST와 교수들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였고, 국감과 기자회견에서는 온갖 폭언과 거짓말로 이사장을 현저하게 모욕하였습니다. 사퇴 시한 임박한 10월 중순까지도 보란 듯이 총장들 100 명을 고급호텔에 불러다가 자기 홍보와 주장을 하며 잔치를 했습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 박윤식 교수의 특허를 24개월간 도용하여 국제특허까지 내고서도 피해자에게 사과는커녕 오히려 박교수의 자작극이라고 하며 조작된 증거를 내세워 죄를 덮어씌우며 경찰 고소하고 계속 시간끌기하면서 아직도 변호사 시켜서 끝까지 교수들을 모두 처벌하겠다고 벼르고 다니는 실정입니다.

 

실제는 오히려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 교수들이 그를 고소해야 할 상황입니다. 그러나 교수들은 이사회가 적법하게 이러한 총장을 해임해 줄 것을 기다리며 참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악한 양치기가 있어서 주인 몰래 양들을 다 잡아먹고 있는데도 주인이 자꾸 시간을 더 주고 있다면 이는 양들을 더 잡아먹어도 된다는 말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석 달을 그냥 놀며 보내고 거짓말하며 또 다섯 달을 달라는 사람의 제안이 도대체 고려 대상이 되는 것입니까? 석 달 놀면서 다 써먹은 사람에게 또 3개월 더 주는 계약 해지는 절대로 안 됩니다. 더욱이 기왕 두 달 더 기다려 난데 없는 3월 사퇴일까지 기다리자는 것은 실로 어불성설입니다.

 

서남표 총장은 상황이 조금만 바뀌면 어떤 약속도 바로 뒤집을 것입니다.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 믿을 수도 없지만 설령 또 다시 그에게 시간을 더 준다해도 그가 학교 자원과 번 시간을 가지고 학교를 위해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마무리는 안 하고 계속 이상한 일을 벌이면서 그 일 마무리 해야 한다고 시간 더 달라 할 것이 뻔합니다. 서총장이 해임하면 법적 소송 하겠다고 으름장 놓는 것을 겁내서도 안 됩니다. 불의와 협박 앞에 학교의 최고 어른으로서 이사장님과 이사회는 당당하게 맞서 주셔야 합니다. 만약 법적으로 문제 있는 경우만 해임할 수 있고, 법적으로만 문제가 없으면 제출한 사표도 못 수리한다는 일부 주장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경찰과 검찰이 다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외람되지만 굳이 이사회가 존재해야 할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사장님은 재작년 취임사에서 총장의 역할과 이사장의 역할이 각각 어떤 것인가를 명백하게 보여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이사장의 역할을 명확하게 보여주실 것을 요구합니다.

 

지난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KAIST 교수들은 서총장에 의하여 무사안일하고 무능력하고 파당지어 총장을 음해하는 집단으로 모욕받고 짓밟혀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사회의 최후의 올바른 결정만을 참고 기다리며 오늘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어떤 경우에도 교수들은 10/25 이후에는 서남표씨를 총장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결코 그가 총장으로서 행세하지도 못하도록 모든 조처를 강행할 것을 분명히 해두고자 합니다. 그 동안 그와 동조하여 KAIST를 훼파한 모든 보직자들도 즉시 보직에서 해임되어야 하고 차기 총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철저하게 격리되어야 합니다. 이제 KAIST교수들은 총장과 보직자들이 저지른 어떠한 불의도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찾아내고 강력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KAIST 초유의 불행한 물리적 충돌 사태가 일어나지 않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러나 서남표총장이 계속 KAIST와 구성원을 폭압하고 유린하는데도 이사회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KAIST의 교수들은 망가지고 무너진 KAIST를 다시 세우기 위하여 분연히 일어날 것입니다.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길은 하나입니다. 더 끌려 다니지 마십시오. 즉각 사표 수리하심으로써 이 지긋지긋한 장난을 끝내주십시오. 공명한 대한민국의 백주에 KAIST 캠퍼스에서 행해지는 서남표의 불의와 패역을 교수들은 지성인으로서 더 이상 참을 수 없고, 참을 명분을 찾지도 못하며, 결코 참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합니다. KAIST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의 당당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

 

 

20121023

KAIST 교수협의회 운영위원회 배상

 

 

 

 

 

(별 첨) 서 남표 총장의 행태

 

1. 2010.7 재임 성공 시

(약속) 서 총장은 20107월 재임 시 2년 만 더 하고 물러나겠다고 다수의 이사들과 자신의 재임을 도와준 일부 교수들에게 약속함.

(부인) 나는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고 나에게 2년만 하라고 교수들이 협박했으나 굴하지 않았다고 함.

(공격) 그런 소문은 총장이 되려고 자신을 모함하는 자들이 만든 것이다

 

2. 2011.4 학생과 교수 자살 사건 위기를 모면할 때

(약속) 2011.4 교수들과 외부 여론의 사퇴 요구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준 교수협의회장을 부둥켜안고 감사하며 합의서 사인

(부인) 모르고 사인했다, 종이 내밀며 사인하라 해서 했다

(공격) 혁신위와 교협이 자기를 협박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

 

3. 혁신비상위원회 중요 의결사항 실행을 거부할 때

(약속) 2011.4 혁신위 의결안 무조건 즉시 실행을 약속함.

(부인) 2011.6 혁신위 의결안 실행을 요구하자 나는 항상 이사회의 뜻에 따라 실행한다고 발뺌. 아직도 의결안에서 지적한 500억원 오버헤드 운영, 명예박사 수여 등은 독단으로 하고 있음.

(공격) 혁신위가 자신의 개혁조치를 무력화하여 학교를 망치려 한다

 

4. 2012.2 서총장의 P 교수 특허 도용이 드러났을 때

(주장) 자신이 24개월간 도용한 P 교수 특허를 자기 것이라 국감 등 공석 상에서 주장함

(은폐기도) 특허 문제가 생겼는데 교협은 이것을 문제 삼지 말아달라, 만일 문제 삼으면 그 교수가 크게 다친다고 교협측 교수를 협박함

(공격) 교협이 공개 질의하자 특허 사건은 P 교수가 교협회장과 오래전부터 짜고 자기를 공격하기 위하여 만든 음모다

 

5. 명예훼손죄와 사문서 위조죄 고소

(위기돌파용 제스처) 총장의 경찰고소조치에 교수들의 사인된 사퇴요구 결의문이 계속 나오자 대통합소통위원회를 열자며 교수들의 성난 민심을 달래려 함

(악어의 눈물 같은 거짓말) 자신도 고소 사건의 진실이 빨리 밝혀지기를 바라며 경찰에 그렇게 요구하고 있다

(뒤통수 치기 공격) 석 달의 사건 처리 기한이 마감되는 시점에 가치도 없는 메모자료를 증거물로 제시하며 재수사 요청하여 사건 처리를 지연시킴

 

6. 최병규 교학부총장, 앙동렬 연구부총장을 토사구팽할 때

(약속) 자신의 재임을 도와 준 두 교수에게 고마워하며 부총장 일을 맡아달라고 강권함

(부인) 한 사람이 이제 총장이 2년 약속을 지키고 Post 서남표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하자 즉각 사임을 강요함

(공격) 1회 졸업생들이 자기를 몰아내고 총장이 되려한다

 

7. 2012.5 학생들의 민심을 달래는 방법

(약속) 떡국파티, 피자파티, 야구 초청하며 소통 잘 해보자며 달램

(부인) 학생들의 총장신임 투표가 불리하게 나오자 일부 극소수의 의견일 뿐이라 폄하

(공격) 학생들이 재수강, 등록금 제도를 불리하게 만든 것에 반발하는 것이라 폄하

 

8. 이사회에 부의된 계약해지건 마저 돌파하는 신출귀몰한 기술

(약속) 2012.7.20. 이사회 사흘 전에 자신은 KAIST 역사상 처음으로 임기를 못채우고 쫓겨나는 총장이 된다, 나를 차라리 해임해 달라고 비장한 톤의 언론 플레이 개시

(부인) 이사회 직전에 이상한 밀약을 이사장과 체결하여 상정된 계약해지안이 처리되지도 못하게 사전 조작함

(공격) 이상하게도 자기측 변호사를 그 밀약의 유일한 증인으로 채택케 하는데 성공하고 그 변호사로 하여금 이사장이 약속을 어겼다, 총장을 몰아내려고만 했다고 하며 이사장을 공격함

 

9. 2012.10.17. 기자회견에서 국민 운운하며 내년 3월 퇴임 폭탄 선언

(약속) 2012/7/20 이사회에서 10/20 일자 사퇴서 제출

(부인) 이사장이 첨부 조건을 이행치 않았으므로 그 사퇴서는 무효다(이사장이 어긴 것은 없고, 오히려 서총장 측 변호사가 약속 사항에 총장 퇴진건은 없었다고 기자들에게 7/20 당일 말함으로써 약속을 먼저 어김)

(공격) 이사장이 이사장 취임 후 처음부터 자기를 몰아내려 해왔다, MB가 자기더러 나가라고 했다고 오명 이사장이 자기에게 협박했다고 공격 (서 총장이 그 동안 MB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왔음은 주지의 사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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